서초동 109 TOWER



설계 소묘

도심지 내에서도 토지효울이 가장 좋은 상업지역에 지어지는 건축물의 건축 계획요소는 필연적으로 토지의 효율을 얼마나 극대화 할 수 있느냐이다.사업기획 단계부터 내외부 설계 그리고 이와 연관된 제 분야의 설계가 진행 될 때도 줄곧 집착하고 고민하는 부분이다.

최고높이가 정해져 있는 대지에 가장 많은 체적을 갖는 형상은 기하학적으로나 방정식의 해를 구하거나 결국 정형화된 형태로 귀결된다

간선도로 이면에 위치한  중소규모의 대지에 건축하는 경우에는 이와 같은 요소들이 형태구성이나 공간구획에 있어 상당한 제약으로 작용한다.

이번 프로젝트 진행의 기저에 장식의 배제와 형태의 단순화가 주제로 깔리게 된 이유이다.

25㎡의 기본 평면모듈을 정직하게 펼친 공간을 배치하고 3.05m의 단면 치수를 적층해서 균일한 창호의 배열로 입면을 구성하였다.직사각형의 나열이 주는 단조로움이 주는 피로를 파벽돌 외장의 개구부를 가능한 깊이 음각시키는 방법으로 상쇄시켰다.

공간내 동선의 흐름에 있어서도 가능한 요철로 인해 생기는 불필요한 공간의 조각들이 생기지 않도록 평면과 단면의 디테일을 조정하였다.

단순하고 정갈한 조형을 위한 디자인 진화 과정
지속가능함을 추구하는 재료와 음각된 조형의 조화



이윤만을 추구하는 상업건축의 한계를 넘어 거주자의 일상을 배려하는 사회적 건축 실현


파벽돌, 목재, 금속 각 재료들이 가지는 색상, 질감과 점, 선으로 이루어진 조명기구의 어울림

빛과 색, 질감의 조화
– 공간의 다양성을 연출 할 수 있는 조명계획

색과 목재의 조화를 통해 아름다운 실내공간 구현
– 심미적 쾌적성을 높여 거주 편리성 향상

가공되지 않은 재료와 비정형 조명 배치
– 단조로운 공간의 피로도 감소


층 전체로 열린 창을 통해 깊게 퍼지는 은은한 햇살은 따뜻한 감성을 불러 일으킨다.


조명기구나 계단 난간 등에도 건물 전체에 통일성 있는 디테일을 적용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루프탑
– 야간조명 설계와 조화로운 색상, 질감의 연출로 공간 소비자의 미려한 거주환경 구축

고막리 주택

김포에서 강화로 가는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애기봉, 김포조각공원이란 이정표가 나오고 그쪽으로 우회전해서 다시 조각공원 방향으로 1킬로미터 남짓 가면 이 대지가 속한 동네가 나온다. 뒷편은 산이고 전면은 동네가 펼쳐진 농촌의 한 귀퉁이이다.

집주인이 이 땅을 구입하기 몇 년 전에 한 개발업자가 농지를 개발해서 전원주택지로 꾸민 것을 구입한 거다. 1 50~200평 크기로 조성된 열 개 필지중 2개를 구입해 그 중 하나에 주택을 짓고 나머지는 전부 정원으로 꾸며서 넓은 정원으로 자연 속에 꾸민 자연을 넣겠다는 것이다. 그런 건축주의 바램 때문에 건물은 최대한 북쪽으로 붙여서 배치가 이루어졌다.

긴 장방형의 박스에 정방형에 가까운 작은 세 개의 박스가 삽입된 형태구성이다. 큰 박스와 작은 박스의 차이는 질감과 색상에서 두드러진 차이를 두는 방법으로 증폭시켰다.

처음에 계획했던 노출콘크리트와 파벽돌의 조합이 그것인데 시공성과 경제성의 한계에 대한 불안감으로 노출 콘크리트는 방부목으로 바뀌었다. 이것은 지금도 무척 아쉬운 부분인데 더구나 색상조차 엉뚱하게 선정되었다.

평면의 동선이 1 , 2층 모두 중앙을 관통하는 복도기능의 선형공간을 내고 남북으로 들고 나면서 각 실들이 배치되고 계단실을 기준으로 스킾플로어형으로 된 서재처럼 단면에서의 동선 또한 같은 원리이다. 넓은 대지와 법이나 지형상의 제약이 없는 것이 평면 계획이나 단면계획 등을 자유롭게 하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내부공간구성에 관한한 전적으로 그런 건 아니다.

대학교수와 공무원인 건축주 부부의 열정이 건축가를 감동시킬 정도였던 반면 공사과정 내내 불거진 시공사와의 마찰이 설계자 건축주 시공사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하게 한 원인이라 생각한다. 어쨌든 산업자원부에서 지원하는 태양발전설비노출콘크리트, 방부목, 박판 단열재 등 여러 가지를 경험했던 프로젝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