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대학교 문예관

십여 년 전에 다니던 설계사무실에서 담당했던 프로젝트인데 상부 세 개 층을 증축하는 작업이다.

전에 팀원으로 했던 작업들이 형태 디자인이나 디테일 시공부위 하나하나까지 새롭게 보이고 지금의 작업기법들과 비교해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답십리 성결교회

신도를 비롯한 교회 관계자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교회 건축을 마침내 실현한 프로젝트이다.

바람이 컸던 만큼 여러 사람들이 건축계획단계부터 열성적으로 참여하여 여러 가지 의견과 조언을 주고 받은 과정이 있었다.

설교기능을 가진 공간의 특성상 채광을 위한 창호의 기능이 필연적이 아니어서 공간내부에서의 느낌과 외부에서의 시각적 인지에 대한 형태의 스터디에 많은 시간을 소비 하였다일반적인 교회의 십자가 설치형태 또는 설치위치와 차별하면서 원래의 기능을 발휘하고 덧붙여 새로운 조형적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타워를 계획하였다조형에 있어서 종교적이어야 교회건축이다라는 인식에서 전환하고 전면 파사드의 구성이나 색채에 변화를 주려 시도하였다.

변화와 실험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며 사용자나 간접 체험자에 의한 평가에 성패가 기인되는 것이다.

스케일로 인식되는 규모가 아니지만 면의 구성이나 면 위의 위치색상이나 질감의 변화가 여기에 이것이 있고 무언가 메시지를 전하는 듯 하다라는 평을 받을 수 있다면 건축적으로 성공한 작업이 아닌가 싶다.

한남동 복합 빌딩

한남대교북단에서 장충동 국립국장으로 가는 왼편에 조성된 작은 주거지역 야트막한 야산자락 끝머리에 소로를 사이에 두고 자리한 대지이다.

외국생활을 오래한 현직 대학교수가 생활할 주거공간을 최상층에 꾸미고 지하에는 천정이 높은 스튜디오를 계획하는 프로젝트이다.

지형과 방위 도로의 위치를 종합해서 동서로 긴 대지의 남측지형과 방위 도로의 위치를 종합해서 동서로 긴 대지의 남측 일부를 계단실로 할애하고 나머지를 주거부분 거실 및 식당으로 활용하는 평면구성을 구상하였다남북에 도로가 놓여있어 대지면적에 비해 주차공간확보에 유리하였고 북측 법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주거공간의 질도 양호하게 확보되었다.

주택부분 평면을 구성함에 있어 서양문화와 우리의 한식문화가 공간구성 및 성격부여에 있어서 차이가 많음을 실감하면서도 점차 그러한 문화도 경계의 틈이 사라지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프로젝트였다.

창동교회 교육관

교육연구시설로 허가된 교회의 교육관이다.

대지고저 차를 이용한 지하 자주식 주차장을 계획하고 입구부분의 상층부 슬라브를 들어올려 주차램프 길이를 줄여 유효공간을 좀더 확보하였다후면 공지를 야외공간으로 성형화 하면서 도로에서 차량을 진입시키고 사람동선을 모두 후면으로 유도하여 교육연구시설의 이용자 계층에 따른 보차의 동선을 분리하였다.

불규칙한 대지형상으로 인하여 요철이 많이 생긴 매스의 형태를 이용 점토벽돌과 화강석으로 이루어진 재료의 질감과 칼라의 엇갈림으로 단순함을 유지하면서 조형성을 확보하려 하였다. 전면에 창호의 채광기능 확보라는 형태의 제약에서 자유로워진 벽체를 설정하고 건물의 상징적 이미지를 디자인하였다.

주변 환경에 맞는 볼륨과 형태로 지역의 커뮤니티 형성에 일정부분 기여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지나는 주민들에게 시각적으로 신선한 경험과 인상을 주기를 기대한다.

동숭동 근린생활시설

건축심의 제도에 대한 취지에 의구심이 가게 만든 프로젝트이다.

서울의 최고요지로서 상권형성이 최고조에 다다른 대학로 내 세 갈래로 갈라지는 도로의 코너에 위치한 대지이다.

작은 대지에 토지이용효율이 너무도 높아서 1층의 가용면적을 건축주가 희망하는 만큼 하려다 보니 주차장면적을 최소로 하여야 했다기존 기계식 주차방식보다 공간의 효율을 높이는 새로운 타입의 주차방식을 도입하여 1층의 주차면적을 최소화 했다.

처음 공간 및 형태구성 시에 꽤 많은 대안을 스터디 하면서 이 대지의 건축물로서 지역적 컨텍스트에 대해 고민하였다젊은이들의 왕래 그들의 시각 공간 및 건축형태에 대한 반응대학로에서 이 건물까지 접근하면서 느끼는 거리의 성격, 최종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서 접하는 공간의 성격을 건축계획안에 어떻게 반영시키느냐의 문제이다.

3번에 걸친 건축심의 과정에서 과연 무엇을 심의하는 것인지 과연 누가 누구의 생각이 이 건축물에 반영되는 건지 일련의 과정을 통한 결과물에 대하여 누가 100%설명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강하게 드는 프로젝트였다.

통영 상업시설 계획안

남해바다 변에 거제도를 마주하고 위치한 도시, 작가 윤이상 선생의 유년기가 묻어있는 도시.

신시가지 개발이 한창인 통영의 상업지에 계획한 건물이다청담동 일대를 같이 돌아보며 그러한 류의 참신한 디자인을 요구한 건축 주였다.

7층 높이에 200여 미터 입면이라 다소 어정쩡한 비율을 가지는 정면을 계단실을 따로 선형요소로 분리하고 그사이에 음각하듯 수직 홈을 만들었다.

투명 복층 유리와 불투명 쉬트를 부착한 유리를 조합해서 외벽유리 커튼월의 패턴을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