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계획안 No.175163

몇날며칠 계획대지가 그려진 모니터만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평면 입면 단면 이미지가 한꺼번에 머릿속에 그려지더니 하나하나 그리면서 여러차원에서 잘도 맞아떨어진다 하는 그림이 그려졌다.

그런게 늘 문제다. 새로 만드는 것이 그렇게 쉽게 되는 경우는 그게 좋은게 아닌걸 모르고 있는거거나 문제가 있는걸 모르고 거기까지 간 것이거나 처음부터 방향이 잘못된 걸 몰랐던 것이거나 등등이 대부분이고 또 다른 경우는 증명할 수 없지만 그게 아주 잘 만들어서 잘못된 걸 못찾아내는 결정권자의 직권이 발동된 경우이다.

여러모로 내 주관은 제법 잘만들었다는 쪽이고 건축주도 동의한 안인데 아까의 어느 경우에 해당하는지 모른 채 생각을 다시하고 그에 맞춰 작업도 다시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난감하고 아쉽지만 결국은 이 작업에 관련된 모든이의 공통과제가 누구에게이건 건축적으로 의미있는 결과물을 얻는 것이기에 다시 대지경계선외에 아무것도 없는 그림이 표시되어 있는 모니터를 기를 쓰고 응시하기 시작했다.

청학동 성당

성당과 사제관이 복합되어 있는 건물의 계획이다.

전면도로에 고저차가 있어 지하주차장진입과 주 진입이 자연스럽게 분리되었다.

단면에서 성당과 사제관의 구분을 층별로 구분하고 이 개념을 입면까지 연장하는 구상이다.

통영 상업시설 계획안

남해바다 변에 거제도를 마주하고 위치한 도시, 작가 윤이상 선생의 유년기가 묻어있는 도시.

신시가지 개발이 한창인 통영의 상업지에 계획한 건물이다청담동 일대를 같이 돌아보며 그러한 류의 참신한 디자인을 요구한 건축 주였다.

7층 높이에 200여 미터 입면이라 다소 어정쩡한 비율을 가지는 정면을 계단실을 따로 선형요소로 분리하고 그사이에 음각하듯 수직 홈을 만들었다.

투명 복층 유리와 불투명 쉬트를 부착한 유리를 조합해서 외벽유리 커튼월의 패턴을 구성했다.

신천동 MULTI-PLEX 계획안

여러 개의 상영관이 한곳에 있어서 다양한 영화의 선택관람이 가능토록 한 다중 영화관의 계획에서의 주안점은 관객동선의 유도이다.

진입과 진출동선 상영시간이 같거나 다른 실의 교차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동선 대기자 및 매표자 동선 등의 효율적 분리 유도가 중요한 요소이다.

대지의 크기, 건물의 평면규모에 여유가 있는 대지라면 전후로 나누어진 출입동선이 유리하다.

이 프로젝트 역시 전후로 동선을 분리 유도하였다.

M성당 주차장 계획안

현재 옥외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수용대수의 부족으로 자주식 주차건물을 계획한 프로젝트이다.

철골조 주차전용건물의 건조한 이미지를 지양하고 패션과 상업의 중심지에 위치한 만큼의 미관을 갖추어 달라는 요구이다.

수평으로 균등하게 분할된 부재에 불규칙하지만 비례를 고려해서 판넬을 설치하고 각각에 다양한 성화를 인쇄하였다판넬들 사이의 수평재와 정문 아치들에 채도가 높은 색을 칠하여 다른 요소들과 대비되도록 하였다.

강릉 호텔 계획안

바다를 향한 면 뿐 아니라 사방으로 뛰어난 경관의 시야를 가진 구릉 위의 대지이다.

가운데 보이드한 공간을 중심으로 외부를 향하여 객실을 배치하는 환형 평면을 구상하였다.

진입부와 최상부의 고저차를 이용하여 저층 서비스부분을 구성하고 최상부 중앙에 유리 커튼월로 이루어진 절단된 원뿔 형의 스카이라운지를 삽입하였다.